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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비밀인데...

제가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아이가 혼자 펼쳐서 먼저 읽었던 책이랍니다. 먼저 가지고 가서 볼만큼 표지에 개구리가 너무 귀여웠나봐요. 책을 읽고 난 다음에도 반응이 아주 좋더라구요우선 책 크기가 크고 그림도 큼직큼직하구요. 글씨 양도 많지 않고 글씨 크기도 커서 혼자 읽기에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가 이 책을 읽은 다음에 저에게 오더니 작은 목소리로 엄마 개구리에게는 비밀이 있어요 라면서 이야기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비밀이 뭔데? 라고 물어보니 비밀이라고 가르쳐 주지 않더라구요. 자기에게만 개구리가 이야기 해준 것이라면서 말이죠. 그래서 도대체 개구리가 갖고 있는 비밀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나중에 책을 읽어보니 아이가 좋아할만한 비밀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 비밀은 정말로 비밀로 해야하는 이야기. 그래서 아마 책속의 개구리도 부모님에게조차 말하지 못한 비밀을 용기를 내어 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읽는 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신선한 구성!우리 아이는 ‘비밀을 가진’ 개구리일까요? 개구리의 ‘고민을 풀어 주는’ 친구일까요? 서로 다른 ‘차이’가 잘못되거나 틀린 것이 아님을 유쾌히 전하는 넌 (안) 작아 , 뭐든 ‘내 거’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양보하는 법을 알려 주는 내 거 (아니)야 등, 강소연 작가는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될 그림책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번 신작에선 ‘비밀’을 소재로 아이들이 가진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한 발 나아가는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것도 비밀을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를 통해서요. 그런데 이렇게 작가의 뜻대로 되려면, 개구리가 비밀을 이야기할 ‘친구’가 있어야 해요. 바로 책을 집고, 표지를 열고, 페이지를 넘기며 개구리의 비밀을 귀담아들어 줄 친구 말이에요. 여러분이 개구리의 친구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