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바꾸기, 그 후 12년
[학교바꾸기 그 후 12년]-남한산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이야기발행일: 2012년 8월 20일 초판 1쇄지은이: 권새봄 외 6인발행처: 맘에드림혁신학교, 작은학교의 도전, 공교육의 희망의 대표적 고유명사처럼 불리던 남한산초등학교 2010년 초반 대에 작은 학교에 대해 공부하며남한산초등학교, 아산거산초등학교, 상주남부초등학교, 완주삼우초등학교, 부산금성초등학교 등의 우수 사례를 접해보았고,한 번쯤은 작은 학교 여행을 떠나야지 하며 설레였던 적도 있었다.(결국 실천하지 못했다)그 후 잊고 있다시피 했는데어느 강연에서 "학교 바꾸기 그후 12년"을 소개했고,드디어 읽게 되었다.교육의 힘.100년지대계라고 했는데,지금 이들은 남한산초등학교에서의 추억과 배움을 자양분으로 삼아청춘을 청춘답게 보내고 있는 간증의 책이다.교육의 바람직한 대안으로써의 남한산초등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사상이 졸업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밷는 말이다.놀이와 배움의 경계가 없고, 그 속에서 사유과 규칙, 규범을 찾고, 서로 보듬고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나는 그 속에서 교사의 역할을 찾았다.어떠한 교육도 교사를 넘어설 수 없다.교육과정 재구성, 학부모와의 협력, 운영도 오롯이 교사의 몫이다.우리가 교사에게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교사의 역량그것이 우리 나라 교육의 미래이다.
남한산초등학교는 지난 2000년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시작한 ‘학교 바꾸기’로 폐교 직전에 있던 학교에서 지금은 거의 모든 학부모들이 선망하는 대한민국 ‘혁신 교육’의 대명사가 되었다. 남한산초등학교의 ‘학교 바꾸기’를 시작한 이래로 12년이 지나고, 성인이 된 그들, 일곱 명의 남한산 아이들이 남한산초등학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웠는지, 그리고 졸업 이후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말한다.
남한산 아이들은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다양한 소리가 있는가를, 얼마나 작은 것들이 세상을 담아내고 있는가를, 세상에 단 하루도 같은 날은 없다는 것을, 슬플 때는 울어도 된다는 것을, 부당함에는 분노해도 된다는 것을, 치열했던 놀이의 흔적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를, 그리고 치사하지 않게 이기는 법과 당당하게 지는 법 을 배웠다고 말한다. 남한산 아이들은 눈 내리는 교정에서 이글루를 만들고, 남한산을 30분씩 뛰어 올라가 등교하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온몸이 진흙으로 범벅될 때까지 운하를 만들고, 바지가 찢어진 지도 모른 채 시냇가에서 물놀이를 치며, 자루 포대를 들고 언덕에 올라가 썰매를 타기도 하고, 매일 무언 산책을 하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남한산 아이들은 이런 경험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해지는 과정을 배웠다.
어른들이 보기에 이런 경험들은 즐겁기는커녕, 더럽고 힘들고 위험해 보인다. 또한 이것은 돈 버는 것에는 도움이 안 되는 쓸모없는 것들이다. 맞다. 그렇다. 그런데 그 어렵고 더러워 보이는 바로 그 일들이 남한산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었고, 그래서 그것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었고,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찾고 함께 그 활동을 함으로써 자신이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프롤로그
- 동그란 손 망원경 속에 들어온 배움의 시간들
‘남한산’이 우리에게 준 ‘특권’ ∥ 김성은
‘지금 삶’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것을 배우다 ∥ 정동녘
온몸으로 배우고 함께 달리다 ∥ 권새봄
치열했던 놀이의 흔적이 소중한 기억 ∥ 김대훈
내가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한 학교 ∥ 이재경
자연이 주는 느낌 그대로 자유로운 삶을 찾아 ∥ 이정
세상 소리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 학교 ∥ 김찬울
에필로그
- PD수첩 취재로 본 남한산초등학교, 그리고 그 후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