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의 저자 가쿠타 미쓰요의 책이다.일본 음식은 우리 음식이랑 비교해서 많이 낯설지는 않기 때문에 음식에 관한 책은 큰 어려움 없이 이해가 되는 것 같다.하지만 낯선 재료도 있다!!난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양하,오크라,화이트 아스파라거스,곤이 등등..작가가 아주 맛있게 에세이를 써서 당장 마트로 달려가 음식을 해보고 싶고,이자까야로 돌진하고 싶은 마음을잘 달래며 읽어야 한다.나는 저자의 책 중에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과 <공중정원>을 읽어 보았는데하도 오래전에 읽어본 터라 전~~~혀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아..그래서 이렇게 책을읽은 후 조금이라도 서평을 쓰는 게 나에게 좋구나..새삼 느끼며,오늘도대충 책을 읽은 후 흔적을남겨본다.읽은 것을 조금이라도 기억에 남기기 위해서.일본 작가들의에세이는 왜 이리 재밌는 거야~~!!
아…! 이토록 맛있는 순간들
일본의 대표 여성작가 가쿠타 미쓰요가 먹을거리에 대한 애정을 에세이로 풀어냈다. 이미 단편 소설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에서 유럽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소울푸드를 소개한 바 있는데, 신간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에서는 본격적으로 지난 시절 작가의 삶을 소소한 행복으로 수놓았던 50가지 맛있는 기억 으로 채웠다.
양고기를 먹을 때면 자신이 양띠라는 사실에 왠지 모를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아스파라거스가 나오는 5월이 되면 ‘지금인가? 아직인가?’ 하며 안절부절 못하다가도, 한 달 남짓 동안 그것(아스파라거스)을 세 번 정도 주문해 먹고 나선 ‘아아, 좋은 봄이었다’며 만족하는 그녀. 가쿠타 미쓰요는 특별히 몸에 좋거나 보는 것만으로 군침 돌게 하는 화려한 요리보다는 본인이 직접 차린 꾸밈없이 담백하고 소박한 밥상을 소개한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과 슴슴한 나물이 전부인 심심한 한 끼 식사 같은 이 이야기이지만, 식재료 하나하나에 쏟는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과 재치 있는 탐닉은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에 남다른 힘과 매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우리는 모두 ‘맛있는 것’에 위로받는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
양띠 여자, 양을 먹다
어느새 거기에는 소 혀가!
평상복 닭, 나들이옷 닭
내 사랑 달걀
내 이름은 소금
브랜드 돼지
봄을 맞는 기쁨
죽순 때문에 죄를?
산나물 데뷔
사랑스러운 햇양파
맏물 가다랑어 DNA
일 년에 단 한 번 아스파라거스 축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가 가져온 혁명
세계 감자 여행
내 머릿속의 치즈
아보카도 갬블
여름은 언제나 옳다
옥수수 충동
가지인人
고야부
알고 보니 왕자병, 소면
장어 징크스
정신 차리고 보면 깍지콩
갯장어로 나이를 실감하다
생 토마토, 구운 토마토, 조린 토마토
오크라의 관용
그날부터 가을
꽁치는 위대해
밤 취향
송이 격차
토란 미스터리
버섯 회상
일본식 연어, 서양식 연어
연어알 사랑
겨울을 먹어야 해
고구마에 사죄
아버지와 배추
연근 철학
꽃게 침묵
굴 목욕은 무리
복어가 아니면 안 돼
참치 나이 영역
신성한 떡
시금치가 괜찮다고 한다
곤이 초심자
당신의 색으로 물드는 실곤약
두부의 존재 가치
스타 브로콜리
특별한 기억
안타까움과 우스움, 그리고 호박
20세기 양배추
원점 우엉
나이를 먹는다는 것과 와사비
콩아! 안녕?
전 세계의 가라스미
사쓰마아게 고향과 사쓰마아게 우주
낫토 바로미터
나의 레시피
연근경단
호박그라탱
서양식 가다랑어
끈적끈적 오색 돈부리
닭고기 차슈
가지교자
이토록 맛있는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