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려주는 기묘한 이야기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우리나라,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설화들에 때로는 웃음을 터트리고 때로는 화를 내가며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 미상, 연대 미상의 우리 옛설화들~ 이런 글들이 우리 조상들의 삶을 대변하는 것들이겠지! 지배계급이 아닌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소망하는것들이 설화라는 이름으로 담아내는것일테니, 우리설화에는 유독 용에 관한 것이 많다. 청룡,황룡등 청룡은 우리나라의 수호룡이고 황룡은 중국의 수호룡이란 말을 들었다.(사실일까?) 용궁, 용왕, 용녀, 그 용을 돕는 젊은이, 그로 인하여 용의 공주와 결혼을 왕이 된다는 그런 전설들.바다를 근접해서 바다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어부들, 뱃사람들, 그들에게 바다의 전설들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이다. 바다의 분노를 두려워하고, 그 바다를 존경하며 그 바다를 다스리는 신이 있다고 믿었기에 정성을 다한 것이리라. 사람의 터전인 바다를 두려워 하면서도 신의 존재로하여 믿음을 주는것이기에 자신들의 무사귀환과 풍어를 기원했던 백성들. 바위하나 나무 한구루에도 그들의 기원 섞인 그런 염이 들어 있는것이 아닐까! 나무 한구루, 바위 하나에도 애정을 섞어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것에 의지하려는 사람들의 염원이 들어있어 신앙으로 발전해올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지명의 유래, 만선을 기원하며 풍어제를 치르고 출항하는 이유를 듣게 되었다. 무수히 많은 섬들 그 섬들에 실려있는 전설들, 권선징악을 알려주는 아름다운 설화가 있는가 하면 무섭게 보복하는 설화도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설화들도 실려있어 반가웠다. 안양 망해암 비록 내가 알고 있던 것이랑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세종대왕 시절 쌀 한섬을 매년 부처님 전에 올렸다는 공통점은 있었다. 풍어기의 색깔이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의 삼색이며 풍어기로 어린 아이들에게 옷을 만들어 입히며 좋은 일이 생기며 부정한 곳에 사용하면 벌을 받는다고 한다.삼면을 바다로 둘러싼 나라,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부들의 사람이 살짝이 엿보이는 순간이다.아름다운 여인들을 좋아하는 용왕, 아름다운 여인이 파도에 휩슬려 바다로 들어가면 그녀에게 반한 용왕이 데려 간것이라고 말하다니~ 자신 또는 자신의 일족에게 작은 일이라도 좋은일을 하면 더 크게 보답하고 나쁜일을 하면 몇배로 복수를 한다. 민간 신앙에 부처님의 자비가 섞여 들어 있고, 어렵고 힘든일에 도움을 주시는 자비를 베풀어 주신다. 어렵고 힘등 삶에 누군가가 찾아와 자신들을 도와 줄것이라고 믿는 신앙이 아닐까? 할아버지가 손자를 무릎에 앉혀놓고 들려주시는 겨울 밤의 재미있는 전설,그럼으로서 이야기는 전래되고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것을 알려주는 교육 방식일것이다.나도 내 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우리나라에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것이 이런 것이 있으며 앞으로 사라지지않고 계속 흘러가야할 좋은 설화들이라고 알려주고 싶다.
바다를 매개로 한 지역에서 채록한 설화집으로 바다 문화를 담은 우리 민족 고유의 이야기 가 실려 있다. 민담과 설화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서 웃음과 감동, 교훈, 그리고 선조의 지혜를 선사하기에 그 가치가 특별하다.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 온 이야기 는 우리 민족의 문화의 가치관, 생사관, 자연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서 쉽게 바다를 접할 수 있는 우리 나라의 지형적 특성에 맞게 바다에 대한 민담과 설화가 가득 담겨 있다. 우리 민족의 바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재치와 웃음이 담긴 이야기들은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에서 살아간 우리 선조들의 얼과 가치를 그대로 전해줄 것이다.
서문
1. 옛날 옛적에
중국 사신을 혼내 준 뱃사공
칠산 바다의 내력
흑산도의 각시당
산호수와 마마신
숲섬의 여드렛당
목포의 병귀신
그물 귀신
태자 괴뇌깃도
오돌또기와 김복수
황금산에 조기가 사라진 까닭
인어를 구한 명씨 이야기
하늘 사람이 왜인을 물리친 이야기
2. 기기묘묘한 이야기
부처님께 공양해 왕이 된 사람 이야기
은혜 갚은 숭어
조부자의 거북사위
용궁사의 돌부처
울릉도의 성황당
선암사의 영험
풍어기 이야기
영등대왕 이야기
왕등도 전씨와 신기한 부채
비구니 낭간
해적을 토벌한 오돌래
3. 바다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 이야기
율곡 선생이 호를 율로 쓰게 된 이야기
지관 고종달
허미수와 구렁이
수궁 벼슬을 한 의원
신숙주와 청의동자
거무역리
태하의 배성삼
게명당
추씨의 시조
조기잡이를 처음 알려준 임경업 장군
선돌목 이야기
왜군을 잡은 가청이
4. 용궁 이야기
노래하는 나무
용왕을 재치로 이긴 사또
용왕이 된 아버지
옥산의 전설
정들포의 유래
용왕 아들 삼 형제
박도령과 용녀
소강절과 동해 용왕
5. 사랑 이야기
두 용의 해후
비비각시 이야기
삼학도에 얽힌 사랑 이야기
가실과 설 처녀
서방여의 탑상골
월성바위의 유래
학사암 동굴의 비극
용해
자비굴
6. 바위에 얽힌 이야기
장사바위 전설
용녀바위
백도 매바위 이야기
안좌도 벼락바위 이야기
빈섬과 독수리바위
망해암의 부처님
노고바위의 전설
용머리바위
울릉도 성인봉의 산삼
7. 지역과 지명의 유래 이야기
귤나무의 유래
명태의 유래
용연 이야기
군산의 강씨 선생
전포 마을의 유래
의상대사와 부석사
해인사의 유래
해랑당의 전설
벼락재의 기우제
원안둑 전설
현종과 남해당
8. 섬 이야기
삼성혈에 얽힌 전설
씨름으로 소유권을 정한 칠기도
주전자섬의 금기
만경원 둑과 낭섬의 유래
흰 새와 백령도
할미섬
우해왕와 풍미녀
이어도 이야기
비라도와 최 총각
유부도와 유자도
꽃섬의 비극
세 해공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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