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헨리 슈미츠 저의 사라진 고양이들의 행성 리뷰입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가 무슨 뜻인지 모르고 제목에 끌려서 사게된 작품이었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우주공상과학 장르를 말하는 거더군요. 색다른 세계관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임스 헨리 슈미츠에 대해 찾아보니 여성이 주연인 것이 특징인 소설가시더라구요. 이 소설에서도 틱톡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텔즈니도 여성이었구요. 적극적이고 지혜롭고 전략적인 여성 주인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의 이야기로 인간 위주의 세계관을 돌아보게 해주는 소설.
은항 연방 통치위원의 딸, 그리고 그녀의 신비로운 애완 동물. 100킬로그램이 넘는 고양이 틱톡 은 가끔식 그녀와 마음 속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사이가 좋지 않은 할렛 고모와 고양이를 데리고 휴가를 위해서 존타루라는 행성을 찾는다. 그러나 도착한 날 밤부터 누군가 그녀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고, 틱톡 역시 불안하게 움직이다가 사라진다. 그리고 틱톡의 정체를 알려주겠다면서 정부 관리가 그녀를 방문한다.
멸종된 해성의 지적 생명체들과 그들을 사냥감으로만 여기는 인간들. 그리고 양 쪽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소녀의 이야기. 그녀는 고양이를 구할 수 있을까?
텔즈니 앰버든은 생각했다. 지금 정원에는 그녀 자신과 틱톡을 제외한 누군가가 있다고. 당연히 할렛 고모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지금 별장에서 이른 아침에 오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하인 중 한 명도 아니었다. 지금 텔즈니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존타루 행성의 특이한 관목 덤불 안에 누군가 아니면 뭔가가 숨겨져 있었다.
그것 말고는 틱톡의 괴이한 행동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아니 보다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그녀 자신이 아침부터 느껴온 불안감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눈에 띄는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내내 그녀는 신경이 거슬리는 느낌을 받았다.
텔즈니는 풀 하나를 뽑아서 끝을 입술 사이로 넣고 부드럽게 씹었다. 그녀의 얼굴이 당황스러움과 걱정에 휩싸였다. 보통 그녀는 불안감에 쉽게 영향 받지 않았다. 천재적 능력을 가진 15살의 소녀이고, 딸기만큼이나 붉은 피부와 짧은 바지가 어울리는 늘씬한 외모의 그녀는 오라도 행성에서 가장 유명한 집안 출신이었고, 은하 중앙 연방에서 가장 훌륭한 법대를 다니고 있었다. 그녀의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건강은 - 주기적으로 검사되고 보고받는 바에 따르면 -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할렛 이모가 항상 주장하는, 천재들이 유전적으로 정신적 불안증을 타고 난다는 이론은 무시될 수 있었다. 할렛 이모 자신의 안정감이야 말로 의문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런 사실 중 그 어떤 것도 현재의 이상한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했다.
텔즈니는, 문제가 밤 사이에 시작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어제 밤 니체이 항구 근처의 별장에 도착했다. 우주 항구에서 출발한 그들은 휴가를 위해서 이곳, 존타루 행성으로 왔다. 텔즈니는 틱톡과 함께 2층에 있는 침실에서 잠을 잤다. 그러나 뭔가 이상한 것이 그녀를 깨웠기 때문에 그녀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잠에서 깬 순간 그녀는 틱톡이 앞발을 창문턱에 대고 밖을 내다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커다란 고양이의 머리 그림자가 별빛 안개가 내린 하늘을 배경으로 정원에 드리워진 것이 보였다.
호기심이 생긴 텔즈니는 침대에서 내려 와서 틱톡의 옆으로 갔다. 뭔가 특별하게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정원에서 흘러 나오는 향기와 작은 밤의 소리들이 낯설었지만, 그것은 그녀가 존타루 행성에 처음 온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여기에서 그런 것 말고 무엇이 더 있겠는가?
그러나 텔즈니가 틱톡의 등에 손을 댄 순간, 틱톡의 근육질의 등이 긴장으로 굳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틱톡이 멍한 표정으로 텔즈니의 어깨 아래로 자신의 머리를 집어 넣었다. 그러나 틱톡은 자신이 무엇에 몰두하고 있었는지 알려주기를 거부했다. 가끔씩 털이 풍성한 목구멍으로 낮고 단조로운 울음 소리가 들렸다. 반은 배고프다는 의미와 반은 물어보는 의미를 담은 소리였다. 텔즈니는 약간 불안해졌다. 그녀는 간신히 틱톡을 창가에서 떼어 내서 침대로 데려 갔지만, 둘 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아침 식사 시간에 할렛 고모는 항상 늘어놓은, 지겹지만 따뜻한 말을 해줬다.
텔즈니, 너무 피곤해 보이는구나. 무슨 정신적인 문제라도 있는 것 같이 보여..... 물론.... 어쩌면.... 네가 그런 상태일 수도..... 할렛 고모가 즐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풍성한 머리카락을 위로 높이 쌓아 올리고, 복숭아와 크림 복합 화합물로 한껏 단장한 그녀의 모습은 생생하고 발랄해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일종의 심술궂은 발랄함이었다. 내가 너희 어머니에게 주장한 것이 맞지 않았겠어? 그 똑똑한 학교에서 벗어나서 네가 휴가를 즐길 필요가 있다고 했잖니. 그녀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요. 텔즈니는 동의하듯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계란 노른자를 한 숟가락 퍼서 아버지의 여동생에게 던지고 싶다는 욕구를 참아야 했다. 할렛 고모는 그런 충동에 쉽게 휩쓸리는 편이었다. 그러나 텔즈니는 이번 존타루 여행에서는 가능한 한 전투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어머니와 굳게 약속을 했다. 아침 식사 후 틱톡을 데리고 뒤쪽 정원으로 나갔다. 덤불 속으로 그녀가 들어가자 그녀의 모습이 금방 사라졌다. 그것은 그녀가 뭔가에 더해진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일까?
텔즈니는, 존타루의 꽃과 벌레들에게 냉담한 태도를 유지하는 척 하면서 정원을 거닐었다. 그녀는 가끔씩 한기가 도는 경고의 느낌과 호기심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침입자나 낯선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다리를 꼬고 풀밭에 앉아서 30분 동안 틱톡이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커다란 고양이의 머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텔즈니는 햇볕에 그을린 무릎을 긁으면서 정원 벽 너머로 보이는 니체이 항구의 야생 공원과 나무들을 찡그리듯 바라봤다. 무서워할 것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겁을 먹는다는 것은 멍청한 짓이었다. 그러나 불합리한 느낌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강해졌다. 그것은, 말로 할 수는 없지만 특정한 행동을 그녀가 해야 한다는..... 그런.....
사실 가끔씩 틱톡은 그녀로 하여금 뭔가 특정한 행동을 하게 했다.
완전히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갑자기 텔즈니가 눈을 감았다. 그리고 명료하게 생각을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틱톡? 그리고 대답을 기다렸다. 그리고 자신의 망상이 이 정도로 커진 상황에 대해서 그녀가 화를 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와는 관계 없이 그녀는 분노를 느꼈다.
표지
목차
preowords
1. 고양이 대화
2. 멸종된 고양이들
3. 협상 또는 협박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78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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