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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하루키와 음악 스페셜 세트


(책의 속 느낌은 출판사에서 올린 사진으로 대신합니다.)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하루키에 대해 그닥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게 되고는 하루키의 소설은 그닥 많이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가 음악을 배경으로 글을 쓰거나자신의 글속에 음식을 자주 등장시킨다는 사실은 꽤 잘 알고 있다.하루키의 작품에 등장하는 요리만으로도 한권의 책을 쓰는 사람도 봤고하루키의 요리를 연구하는 모임이 있어서 그 사람들이 낸 요리책을 본적도 있어하루키라는 소설가와 요리는 이상하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음악 또한 마찬가지다.소설가 백영옥, 재즈평론가 황덕호, KBS 라디오 PD 정일서, 음악 칼럼니스트 류태형 이네 사람이 하루키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재즈, 팝, 클래식등을 소재로 참 흥미로운 책을 펴냈다. 하루키가 얼마나 자신의 글속에 많은 음악을 등장시키고 또 어떤 음악을 즐겨듣는지그의 음악적 취향의 독특함을 알게 하는 한권의 책을 접하고 보니 나는 어떤 음악적 배경으로 살아가고 있는지까지 되돌아보게 된다.처음 이야기는 백영옥이라는 소설가가 자신이 심취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끌어와자신만의 독특한 글로 풀어 내는 글들로 시작하는데 그닥 하루키에 별로였던 내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특히 작가 자신의 미발표 단편 [하루키를 좋아하는 남자가 하루키를 싫어하는 여자를 만났을때]라는 소설을 등장시키는 부분에서 굉장히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소설속에 등장하는 하루키를 좋아하는 남자 캐릭터는 하루키 하루키 라는 칼럼을 통해 하루키를 예찬하는가 하면 하루키를 싫어하는 여자 캐릭터는 10대와 20대가 왜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면 안되는가에 대한 하루키 임포텐스 증후군 이라는 소설 이야기를 한다.짧고 간단명료하게나 하루키에 대한 선호도와 소개를 동시에 써내려 가는 작가의 글솜씨에 탄복하게 된다. 결말에 이르러서는 작위적인가? 아무려면! 어차피 상상인데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라는 재치있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 하는 작가의 센스라니!그의 작품속 곳곳에 녹아있는 팝송을 발견하고, 그것이 위치한 배경과 쓰이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울 뿐 아니라 때로 그의작품을 해석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음악은 하루키의 작품 속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 빛나고 있으며, 그의 글은 그 음악들에 의해 윤기를 더하고 리듬감을 획득한다. 하루키의글들은 한마디로 풍요롭고 화려한 음악의 성찬이다. ---p197라디오 음악방속 피디로 일하고 있는 정일서의 글을 읽으며 하루키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하루키가 쓴 책의 제목들이 대부분 노래에서 차용되었다는 세세한 이야기에 다소 놀랐다. 이렇듯 하루키는 자신의 삶속에 녹아 있는 음악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소설속 배경으로 삼거나 캐릭터들의 대표곡으로 만들어 문학작품속에 녹여내는가 하면 오래도록 누구에게든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남겨놓는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된다. 또한 트렌지스터 라이도를 들으며 음악에 심취하던 그가 컴포넌트라는 일체형 전축이 생기자 음반을 사서 듣기 시작하면서 빙크로스비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즐겨 들었다는 이야기에는 20년이나 세대차가 나는 나와도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기묘한 기분에 빠지게 된다. 하루키의 취미가 오래된 엘피를 모으는 것이며 여행을 가서 중고 레코드 가게의 창고에서 하루를 보내는 편이 더 여행의 느낌을 받는다는 이야기에 그의 음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처음 1Q84 책이 출간되었을때 호기심이 발동해 책을 사서 읽은 기억이 난다. 정말 특이하게 전개가 되던 두 사람의 이야기속에 장중하게 울려 퍼지는 클래식이 아직도 생생한데 소설을 읽으며 틀지도 않은 클래식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분명 하루키의 소설을 쓰는 능력이다. 소설을 읽을 당시 배경이 되는 음악이 어떤 음악인지 궁금해서 찾아보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하루키의 소설은 앞으로 책을 펼치면 배경이 되는 음악이 저절로 나오는 그런 책으로 출간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하게 된다.<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것에 대하여>, <국경의남쪽,태양의 서쪽>, <더 스크랩>,<바람의 노래를 들어라>,<해변의 카프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원더랜드>,<태엽 감는 새><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등 그닥 하루키에 별로였던 나지만 이 책을 통해 읽고 싶은 무라카미 하루키책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하루키에 대해 그닥 좋지 않은 편견을 갖게 했던 노르웨이의 숲(상실의시대)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하루키의 음악들을 들으면서 말이다.이 책은 이왕이면 음반과 세트인 상품을 구매해 음반과 함께 들으며 읽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총 네 명의 저자가 이 책의 집필에 참여했다. 소설가 백영옥, 재즈평론가 황덕호, KBS 라디오 PD 정일서, 음악 칼럼니스트 류태형이 바로 그들이다. 많게든 적게든 하루키의 작품을 오랫동안 읽어 왔으며, 대체로 음악을 동지 삼아 인생을 걸어온 이들의 각기 다른 하루키와 음악 이야기는 비교해 가며 읽는 재미를 제공함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하루키 문학과 하루키가 들려주는 음악의 정수를 맛보게 할 기회를 선사한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다시금 그의 책을 펼치거나 음반을 걸게 될 테니까.

편집자 노트_정상준 5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하루키를 만나는 여섯 가지 방법에 대하여 -백영옥
13 무라카미 하루키 29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46 하루키를 좋아하는 남자가 하루키를 싫어하는 여자를 만났을 때 65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86 토니 다키타니 103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하루키 씨, 이 재즈 음반은 어떠세요? -황덕호
123 하루키 씨를 쫓아서Chasin’ Mr. Haruki: 글을 시작하면서 130 재즈의 정의 139 빌리 더 원더걸 148 소년, 재즈를 만나다 156 까다로운 피아니스트 167 대체할 수 없는 177 공작새 186

팝송의 숲에서 하루키를 만나다 -정일서
195 하루키의 팝송 사용법 198 ?제목이 된 노래들 202 ?음악은 기억한다 206 ?풍성한 배경음악 209 ?평범한 일상과 뻔한 팝송, 때로는 극적인 대비 215 ?테마음악 219 가버린 1960년대에 바침 227 1969년 232 1970년대 이후의 음악에 대한 하루키의 생각 237 우디 거스리와 밥 딜런, 그리고 포크 음악 하루키가 사랑한 뮤지션들 242 ?비틀즈 249 ?브라이언 윌슨과 비치 보이스 253 ?도어즈와 짐 모리슨 257 ?브루스 스프링스틴 262 J-POP과 이노우에 요스이, 그리고…… 268 세상을 보는 하루키의 눈과 못다 한 음악 이야기 274 아주 사적인 에필로그, 음악을 듣는 법

하루키라는 세계의 태엽을 감는 클래식-류태형
281 모든 데뷔작은 걸작이다_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286 상실과 공허라는 음악홀의 어쿠스틱_ 1973년의 핀볼 290 현대적 공간의 클래식_ 양을 쫓는 모험 295 정과 동의 거대한 대위법_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300 브람스, 모차르트, 라벨, 드뷔시_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306 모차르트와 슈베르트_ 댄스 댄스 댄스 311 영원한 그리움의 원천으로서의 음악_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320 세계의 태엽을 감는 음악_ 태엽 감는 새 326 모차르트 「제비꽃」의 상처와 숙명_ 스푸트니크의 연인 332 슈베르트 소나타의 불완전함, 「대공」 트리오의 아늑함_ 해변의 카프카 343 영국 모음곡의 저편_ 어둠의 저편 348 육체가 기억하는 신포니에타 _ 1Q84 356 리스트의 여정과 서정_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364 클래식 음악은 끊임없이 흐른다_ 중편 및 단편 소설들

참고 도서 370


수록곡

Disc 1 : Jazz
01. Take The A Train - Duke Ellington
02. Walz For Debby (Take 2) - Bill Evans Trio
03. These Foolish Things (Remind Me Of You) - Ella Fitzgerald
04. My One And Only Love - John Coltrane, Johnny Hartman
05. Stella By Starlight - Stan Getz
06. Straight, No Chaser - Thelonious Monk Quintet
07. Ojos De Rojo - Ray Brown
08. The Star Crossed Lovers - Ella Fitzgerald, Duke Ellington
09. My Funny valentine - Chet Baker
10. UgetsU - 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11. It Dont Mean A Thing (If It Aint Got That Swing) - Dizzy Gillespie, Stan Getz
12. Night Lights - Gerry Mulligan Sextet
13. Fine And Mellow (Live At Carnegie Hall / 1956) - Billie Holliday

Disc 2 : Classics
01. 어느 황홀한 저녁 - 만토바니 오케스트라
02. 스크리야빈: 피아노 소나타 2번 - 이보 포고렐리치
03.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 미샤 마이스키
04.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G 장조 - 잉글리쉬 콘서트, 트레버 피녹
05.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 빈 필하모니 관현악단, 에리히 클라이버
06. 바흐: 음악의 헌정 - 무지카 안티쿠아 쾰른, 라인하르트 괴벨
07. 브람스: 4개의 발라드 2번 D단조 - 줄리어스 카첸
08. 하이든: 첼로 협주곡 C장조 1번 - 피에르 푸르니에, 페스티발 스트링스 루체른, 루돌프
09. 야나체크: 신포니아타 -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찰스 맥커라스
10. 리스트: 순례의 해 중 제 1년 스위스 중 8번 향수 - 라자르 베르만
11.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게오르그 솔티
12. 헨델: 수상음악 모음곡 2번 D장조, 알라 혼파이프 - 잉글리쉬 바로크 솔로이스트,
존 엘리어트 가디너
13.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카오리 무라지
14. 노르웨이 숲 - 외란 쇨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