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적엔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다녔지만, 책보라는 말은 사용했었다.부모님이 책가방 쌌니? 라는 말보다는 책보쌌니?(책가방에 책 등 준비했냐는 얘기)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셨었다. 옥이는 책가방을 못사 책보를 싸고 다니며, 친구 다희가 새로 산 가방을 부러워한다. 다희가 새로 산 가방은 내가 초등학교때 들던 가방과 비슷하다. 각진 사각형의 책가방, 버튼을 양쪽으로 누르면 가방이 열리는 구조였다.책가방 대신 책보, 급식대신 김치반찬 도시락. 그때보다 지금이 물질적으로 너무나 풍요로워졌으나,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은 그때와 같기를 바래본다.
정성과 사랑을 감싸 안은 아련한 추억, 책보어느 봄날 아침, 옥이는 엄마에게 책가방을 사달라고 투정을 부렸지만 엄마는 가을걷이가 끝나면 사주고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친구 다희가 어제 산 책가방을 뽐내며 책가방에 손도 대지 못하게 하지 뭐예요.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옥이는 다희의 가방을 보지 않으려고 뛰어가다 김칫국이 새고, 옷핀이 빠져 책과 도시락이 와르르 쏟아져 버렸어요. 옥이는 깔깔 대며 책가방 자랑을 늘어놓는 다희가 얄미워 그만 싸우고 말았지요. 옥이는 왠지 책보가 초라해 보여 화가 났지요. 하지만 옥이의 책보는 곧 놀라운 변신을 하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