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디서에서나 볼 수 있는 남산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적지에 대한 그림책이에요.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지로 삼은 지 현재까지 600여 년이 지난 곳이기 때문에 오랜 우리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하지요. 헌데 일제가 우리 나라를 강제로 침탈하기 시작한 뒤로 우리 얼과 혼이 서린 목멱산(남산) 을 훼손해서 자기네 일본 정신 을 억지로 심어 넣으려 한 슬픈 곳이기도 하다네요. 먼저 장충단 공원 이 있어요. 국모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깡패)들에게 시해 당할 때 황후를 구하려다 의롭게 희생당한 충신들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지었다고 해요. 그러나 일제가 사당을 강제로 철거하였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순종황제가 장춘단 이라는 비를 세웠다네요. 덩그랗게 놓인 비만 보았을 때는 아무 감상 없이 보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비에 얽힌 사연을 일러주면 새롭게 보이기 마련이지요. 그리고 장춘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수표교 가 있어요. 수표교는 원래 청개천에 놓여 있었으나 1959년 청개천 복개공사를 하는 바람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고 해요. 태종 6년(1406년)에 만들어져 조선 초기 다리 형태를 아주 잘 보여주는 소중한 다리지요. 또 수표교는 서울 한복판에 설치 되어 있어서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수심을 잴 수 있는 기능도 하였지요. 그리고 이 수표교는 정월대보름에 나이 수만큰 다리를 건너면 그 해에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요즘 뒤숭숭한 일만 일어나는데 한 번 건너보고 싶어요. 그런데 일제시대와 전쟁을 거치면서 청계천 주변에 거렁뱅이들이 몰려들어 1955년부터 복개공사를 시작하여 1977년까지 복개공사가 진행되고, 그 위에 우리 나라 최초의 고가도로 를 건설하였어요. 아무렇게나 어지럽게 지어진 판자집을 걷어내고 깔끔한 상점과 맨션이 지어졌다는데, 2002년 이후에 또 지저분하다는 까닭으로 어렵게 상권을 이어가던 상점을 철거하여 현재는 청계천 이 만들어졌지요. 어찌되었든 청계천 이 완공된 뒤에 가장 먼저 되돌려졌어야 했던 수표교 가 장충동에 머물고 있는 것이 씁쓸하네요. 그리고 남산에는 서울성곽 이 있어요. 광화문과 숭례문 사이에 놓여 있어 남산을 끼고 서울성곽이 한양을 빙 둘러서 이어졌던 성곽인데, 일제가 그 성곽 일부를 부수어 길을 놓았지요. 조선 사람들을 위해 놓았을까요? 그랬다면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방법을 썼을 텐데, 그러지 않고 저들 들락거리기 편한 대로 시원하게 뚫어놓았지요. 그 덕분에 오늘날에는 서울성곽 의 옛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요. 안 그랬으면 오늘날에도 성곽 위를 거닐며 서울을 산책할 수 있을 텐데 말예요. 그리고 남산에 가면 뭐니뭐니해도 N서울타워 를 볼 수 있지요. 흔히 남산타워 라고 불려요. 일제시대에는 조선신궁 이 있던 자리예요. 조선신궁 은 일제가 한양 한복판에 일본식 신사(神社)를 세워 일본왕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건물이에요. 물론 그 전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명산(名山)이라 아무나 함부로 올라가지 못한 신성한 곳이었지요. 일제는 이토록 우리 강토를 모질게 훼손하였던 거예요. 암튼 해방 뒤에 이곳에 남산타워 를 지어 우리 나라 최초로 방송신호를 송출하기도 하였지요. 지금은 전망대 를 겸하여 서울 경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관광지가 되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며, 외국인들이 서울에 들르면 꼭 찾는 명소가 되었대요. 2005년에 YTN 이 인수하여 정식 명칭은 YTN서울타워 이고, 줄여서 N서울타워 라고 부른다네요. 이밖에도 팔각정과 봉수대, 가이드조차 잘 모르는 제갈공명을 모신 와룡묘 가 있고, 분수광장과 안중근, 김구를 만나볼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유일의 국립공원 케이블카가 있는 곳이라니 한 번쯤 타며, 애국가에도 나오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를 감상해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그림책이라 그닥 많은 정보가 담겨 있지 않아 제가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았어요. 어릴 적에 남산에 온가족이 놀러간 뒤에 발길을 끊었는데, 기회가 되면 남산 구경을 다시 제대로 하고 싶어졌어요. 최준식 교수님의 설명이 우국충정으로 가득하여 가슴 뭉클해지기도 하였구요. 어린이들에게 남산 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가까이 있어 더 몰랐던 남산,엄마 아빠 손잡고 역사 속 나들이를 가 보아요!서울의 한가운데, 가장 높이 있는 남산 이야기 서울의 한가운데, 가장 높이 솟아 있는 남산은 누구나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는 자연 공원입니다. 그런데 남산에 역사 문화 유적이 아주 많다는 걸 알고 있나요? 이 책을 따라 한 바퀴 쭉 돌아보면 여러분은 깜짝 놀랄 거예요. 남산에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답니다.소나무를 감상하면서 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에 도착하게 되요. 산기슭 장충단 공원에서 산꼭대기까지 오르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요. 하지만 남산도 200미터가 넘는 산인지라 꼭대기에 도착하면 제법 숨이 차요. 숨을 고르면서 둘러보면 우선 멋진 N서울타워가 눈에 들어와요. N서울타워 전망대에 올라가면 서울시가 한눈에 펼쳐져요. 맑은 날에는 인천 앞바다까지 볼 수 있다고 해요.